대형 은행의 출세 코스에서 자회사로 밀려나 그대로 정년 퇴직을 맞이한 타시로 소스케. 세상 사람들에게 끝난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일 하나만 바라보고 걸어온 소스케는 망연자실한다. 미용사인 아내 치구사는 생기를 잃어버린 남편을 내버려 두고 있었다. 소스케는 무슨 일이어도 좋으니까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딱히 큰 특기가 업는 정년 퇴직 남성의 직업은 쉽게 찾아질 리가 없고 부인과 딸에게 바람이라도 피우라며 잔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멈췄다고 생각한 소스케의 운명이 한 인물과의 만남으로 크게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