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고배를 마시고 몸져눕게 된 현주는 젊은 의사 성호의 정성 어린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다. 현주는 후배 영옥의 소개로 서울에서 모자원을 경영하게 되고, 성호는 현주의 부탁으로 모자원 담당 의사로 함께 일한다. 현주가 경영하는 모자원은 영옥의 오빠 영득의 소유로 영득의 어머니는 영득과 현주를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영득은 그가 운영하는 공장의 여직공 정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괴로워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희는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영득을 떠나 자취를 감춘다. 성호는 현주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현주는 그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은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거절한다. 영옥 역시 성호를 좋아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어느 날, 현주의 옛사랑 만근이 찾아와 모자원의 몇 달 생활비를 모두 빼앗아 달아나고, 계속되는 현주의 거절에 상심한 성호는 시골로 떠난다. 집을 나간 정희는 만삭의 몸으로 모자원을 찾아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버린 채 떠난다. 그 아이가 영득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주는 영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정희와 영득이 만나도록 돕는다. 영옥은 성호와 현주가 서로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 영옥의 도움으로 성호는 현주의 마음을 알게 되고, 서울로 올라와 성호와 현주는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