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한 육체를 떠나 다른 육체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영혼은 무엇을 느낄까? <죽음의 해안>(2013)과 <붉은 달의 조류>(2020)로 알려진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둘로 나뉜다. 두 개의 세계, 두 개의 믿음, 두 개의 삶과 두 개의 내면.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우주의 실이 있다. 이야기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불가사의한 폭포 인근에서 시작돼 동아프리카 어촌 마을로 넘어간다. 그 어떤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다리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이 길을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영화뿐이다.